[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다음 달 초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을 둘러싼 산별교섭이 결렬된 데 이어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갈등 전선이 넓어졌다.
11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총파업일을 9월 4일로 잠정 결정하고, 오는 12일 산하 43개 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금융노조는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결되면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 마련된 '국책은행 지방이전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 현장. [사진=임우섭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c0b57939e02b.jpg)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대표단·실무교섭을 포함해 18차례 협상했지만 지난 6월 산별중앙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핵심 쟁점은 임금과 노동시간이다. 금융노조는 당초 8%였던 임금 인상 요구율을 6%로 낮췄지만 사용자 측은 2.5%를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으로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노조는 이번 쟁의행위 요구에 금융기관 지방 이전 저지를 포함했다.
특히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방 이전 논의가 이어질 경우 파업 참여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세 은행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지방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계속 진행된다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파업에 힘을 많이 실을 것"이라며 "파업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각 지부가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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