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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이장섭 청주시장의 ‘지우기’ 대신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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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4년 주기의 지방정부 출범 때마다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전임 시장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사업을 내세우는 이른바 ‘색깔 빼기’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장섭 충북 청주시장이 던진 첫 메시지는 이러한 관행(?)과는 결이 달랐다.

5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 시장은 민선 8기에 추진한 사업을 무조건 폐지·중단하기보다, 보완과 발전을 통해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책은 특정인의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는 평소 그의 소신이다.

이장섭 청주시장. [사진=청주시]

행정의 연속성은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한 기본이다. 선거에서 이겼다고 그동안의 정책까지 뒤집는다면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필요한 것은 정치적 색깔 빼기 경쟁이 아닌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구분해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실용적 접근이다.

이장섭 시장의 공무원 인사 방향 역시 주목된다.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통해 조직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연공서열이라는 조직의 질서는 존중하면서도, 능력 있는 직원은 과감히 발탁하는 인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공직사회는 공정한 인사가 조직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성과를 낸 직원이 인정받고, 묵묵히 조직을 지켜온 구성원도 존중받는 균형 잡힌 인사가 이뤄질 때 조직은 활력을 얻을 것이다.

이장섭 시장의 ‘특례시’ 지정 추진 의지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청주시 위상 제고는 물론, 적체된 인사 문제를 해소하고 행정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례시 지정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청주란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요구된다.

이장섭 시장의 취임 한 달. 뭔가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그러나 기자들에게 던진 첫 메시지는 향후 시정 방향을 읽을 수 있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장섭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시민특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이 기대하는 것은 구호가 아닌 성과다. 전임을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꾸는 실용 행정. 그 약속이 말이 아닌 결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시민특별시’도 시민 공감을 얻을 것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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