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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계열사 체질 개선해 '리딩금융'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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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성장에 비은행 기여도 44%·WM 호조…상반기 순익 3.9조
'전략·재무통' 경영 전략 선명해져⋯금융그룹 경쟁력 강화 방점
저축은행 적자·보험 이익 감소…부진 계열사 수익성 개선에 무게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리딩금융' 지위를 굳힌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부진 계열사 체질을 개선하고 자본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경쟁력을 키우고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뚜렷해진 성장궤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부동산신탁 적자, 저축은행·보험 계열사의 수익성 둔화 등 약점을 정확히 짚어 개선함으로써 그룹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5일 KB금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KB증권 성장에 힘입어 비은행 이익 기여도는 44%를 기록했고 KB국민은행 WM 부문도 성장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AI 합성]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AI 합성]

KB금융은 계열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자본을 재배치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는 자본 투입을 늘리고 저수익·저성장 부문은 자본 경량화와 수익성 중심의 핵심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인 ‘전략·재무통’으로 꼽히는 양 회장의 경영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KB부동산신탁의 실적 회복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상반기 순손실은 1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1312억원 확대됐다. 책임준공 소송 관련 충당부채에 신탁재산의 실제 매각예정가격을 반영한 영향이다.

KB금융은 지난 6월 KB부동산신탁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 부담을 낮췄다. 하반기에는 책임준공 소송 판결이 본격화하면서 제한적인 손익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 소송충당부채가 대손충당금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연법인세 효과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KB부동산신탁은 담보신탁과 일반관리형 토지신탁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상품 비중을 높이고 리츠와 정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책임준공 위험을 낮추면서 대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담보신탁 등 저위험 상품을 확대하고 신탁·정비사업·리츠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도 상반기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4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환했지만 누적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저축은행 측은 지난해 기업 부실여신 회수로 발생한 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진 데다 부실기업대출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산이 줄어 이자이익 기반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익이 감소한 보험 계열사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14.2% 줄었다. 손해율 상승과 보험·투자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20.4%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과 투자영업손익이 모두 줄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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