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GS건설이 올 상반기 7조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올렸지만 핵심사업장 한 곳을 제외하면 수주증가율이 2%대로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주증가액 대부분을 치지한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지위가 법원결정으로 정지됐기 때문이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를 딛고 5년만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를 회복했지만 실질적인 실적과 수주의 질은 따라오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주 등 해외 대형사업장 역시 원가부담이 늘어나 외형회복이 이익반등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대원사거리 인근에서 바라본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00acc74464d381.jpg)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 2분기 신규수주액은 5조22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조9938억원 늘었다.
문제는 이 가운데 상대원2구역 공사예정금액 1조9218억원이 전체 신규수주액 36.8%, 증가액 96.4%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마천3구역 재개발 1조142억원과 안산 성포동 주상복합 6416억원 등 다른사업도 수주했지만 상대원2구역을 빼면 2분기 신규수주는 3조3024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도 비슷하다. GS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2조1540억원과 상대원2구역, 마천3구역, 부산 광안5구역 9709억원, 서초진흥아파트 6793억원 등을 확보해 누적수주액 7조4695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상대원2구역이 이중 25.7%를 차지한다. 법원이 시공사선정 결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7조원 수주곳간'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착공시점도 정하지 못한 채 법정다툼에 갇혔다.
앞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달 31일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조합총회 결의효력을 정지했다. 사업분쟁이 장기화하면 GS건설이 내세운 수주회복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시점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외형회복과 실제 실적사이 격차도 뚜렷하다.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로 올라섰지만 2분기 매출은 2조77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0% 줄었고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43.6% 급감했다. 주력인 건축·주택사업 매출 역시 28.5% 감소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대원사거리 인근에서 바라본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17a3690dd86473.jpg)
해외사업장 위험요인도 남아있다. GS건설은 최근 호주 멜버른 노스이스트링크(NEL) 도로망 사업에서 터널 굴진작업을 마무리 했지만 전체 사업비는 당초 계획보다 크게 불어났다.
빅토리아주 정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NEL 전체 사업비는 2019년 158억 호주달러에서 지난해 5월 262억1000만 호주달러(약 26조3000억원)로 67.6% 급증했다.
해당사업은 목표원가를 넘어서는 비용이 발생할 경우 발주처와 시공 합작법인이 손실 및 이익을 나누는 '타깃 코스트' 방식으로 추진됐다. 다만 사업비 증액에 따라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정산한도와 최종 수익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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