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장보기 겁난다"…또 오른 밥상물가에 속 타는 민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식품·외식가격 '도미노 인상'⋯당분간 줄인상 이어질 듯
"원가 압박에 불가피" vs "그리드 플레이션"⋯설왕설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먹거리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식품 가공업체부터 외식 프랜차이즈까지 대형기업들이 연이어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압박이 전방위로 커지고 있습니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 16일부터 카레와 당면·케첩·후추 등 주요 29개 품목 출고가를 최대 17% 올렸습니다. CJ제일제당 역시 대표제품인 햇반과 비비고 만두, 생선구이 등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했습니다.

라면과 통조림시장을 이끄는 주요기업들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합니다. 농심은 내달 1일 43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5.8% 올릴 예정이며 사조는 같은달 3일부터 참치캔과 수산캔 가격을 최대 20%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외식현장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가격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리아는 지난 5월 단품 버거류 22종을 포함한 일부 메뉴가격을 평균 2.9% 올렸습니다. 더본코리아도 지난달 11개 외식브랜드 일부 메뉴가격을 평균 11% 높였습니다.

메가MGC커피와 이디야커피, 더벤티, 커피빈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 역시 줄줄이 음료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는 먹거리 가격이 도미노처럼 연쇄 상승하는 구조를 보입니다. 선두기업이 '총대'를 메면 다른기업들도 뒤 이어 가격을 올리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인 만큼 기업들이 책임부담을 나누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미 대형 제조사들이 인상 물꼬를 튼 만큼 그간 눈치를 보던 업체들까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물가 상승세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식품·외식업계들은 물가상승 원인제공자로 지목받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토로합니다. 고환율 지속과 국제유가·나프타 가격 변동으로 원·부재료와 포장재 비용이 오른 데다 물류비와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도 누적돼 가격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누적된 원가압박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려고 노력했지만 기존 가격대를 유지하기 힘든 한계에 도달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억눌려 있던 가격이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올해 초만 해도 정부 물가안정 요청에 따라 빵과 라면, 식용유, 제과, 빙과 등 주요 식품가격이 줄줄이 내렸습니다. 당시에도 업계 내부에서는 경영환경 악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 코너. [사진=연합뉴스]

반면 소비자단체 등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인상흐름을 타 과도한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그리드플레이션(기업 탐욕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원재료 가격변동 추이에 비춰볼 때 이번 인상시점과 폭이 적절했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이번 식음료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비용부담 때문이 아닌 향후 예상되는 원가상승에 선제대응하거나 수익성을 올리려는 결정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업체 대부분이 평균 5%이상 가격을 올리며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으나 지난해 급등했던 국제 원당가격은 하락 안정세를 보였으며 소맥분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포장재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 역시 특정기간에 한정된 현상인데 소비자가격을 강행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비자 단체는 오뚜기와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가격을 올린 기업들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고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낮아진 점을 짚었습니다. 실적지표가 개선된 상황에서 소비자가격을 올릴 타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식품과 외식물가 도미노 인상 속에서 소비자들은 장보기가 무섭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영환경 악화와 과도한 가격개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현장 목소리도 일리가 있지만 기업의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시장혼란을 줄이고 소비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합리적인 물가대책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장보기 겁난다"…또 오른 밥상물가에 속 타는 민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