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난해 흑자 폭을 키웠던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계열사 비티젠이 올해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크게 후퇴했다. 회사는 고객사 발주가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실제 수주 물량이 하반기 매출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29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비티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7억원,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90% 급감했다.
이에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1% 줄었다. 영업이익은 6억원에 불과해 89.7%나 줄었다.

비티젠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열사다. 디엠바이오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22년 에스티젠바이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애초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지만, 2021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메이지세이카파마 보유 지분 일부를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51%에서 80.4%로 높이면서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지난 5월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에스티젠바이오의 사명을 비티젠으로 바꿨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사명뿐 아니라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바이오 기술을 응집해 미래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다.
하지만 정작 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계열 편입을 완료한 2021년부터 연간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2024년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71억3100만원으로 뛰면서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사이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은 기록하다가 지난해에야 38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티젠(구 에스티젠바이오) 전경. [사진=동아쏘시오그룹 제공]](https://image.inews24.com/v1/1900411054161c.jpg)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비티젠의 주요 고객사 발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비티젠은 올해 상반기 수주계약이 7건으로 이 중 공개된 3건의 수주금액이 233억원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일반적으로 CMO 기업은 수주 물량의 실제 출하 전후에 매출이 반영된다. 수주건은 납기일 그리고 회사의 발주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영업이익 극대화를 위해 수주 확대를 하고자 노력 중이며 해외 고객사, 국내 대형 고객사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신규 수주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비티젠은 CMO 특성상 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GMP)에 따라 인증을 받아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지난 2월 1100억원 자금 투입을 결정하며 연간 기준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을 1만4000리터(L)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 설비도 시간당 1만800 시린지 생산이 가능하다. 투입 자금 1100억원 중 850억원은 국민성장 펀드의 저리 대출을 통해 지원을 받는다.
현재 비티젠은 주로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DA-3880과 DMB-3115다. DA-3880은 암젠이 개발한 빈혈 치료제인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다. 조혈 촉진 단백질 의약품이다.
DMB-3115는 동아에스티가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성분명은 우스테키누맙으로 자가면역질환에 활용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실제 고객사 수요와 그에 맞는 규모를 갖추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며 "초반에는 시설, 설비 등 다양한 투자들이 계속 필요했으며, 다수 국가나 고객사를 상대로 성과 이력(track record)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MO 사업은 사업화 기간도 긴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이뮬도사 상업화 이후 외부 고객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증설 이후에도 본격적으로 외형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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