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힘]](https://image.inews24.com/v1/a0a5ecf3f03e0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회의를 열고 비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징계 기준 논의에 착수했다. 윤리위는 "당대표와 당에 대한 단순 비판은 징계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악의성을 띤 반복적·조직적 행위는 예외가 될 수 있다며 일부 인사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앙윤리위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전 10시 회의를 개최해 제소된 안건에 대한 징계 기준 설정과 안건 분류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대표 또는 당에 대한 단순 비판 발언은 원칙적으로 징계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한다"면서도 "다만 지나치게 의도성을 갖고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당대표 또는 당의 정상적 운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로 판단될 경우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6일 지방선거 이후 첫 회의를 열어 위원회에 접수된 징계요구안 60여 건을 검토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선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자신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박덕흠 국회부의장의 낙선을 여당 의원들에게 종용한 의혹을 받는 조경태 의원 등이 최우선 징계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또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산 북구 갑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징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중앙윤리위가 이날 징계 기준을 설명하면서도 구체적 징계 절차 개시 대상은 밝히지 않으면서 윤리위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의결이 연이어 법원 가처분 인용으로 제동이 걸린 만큼, 윤리위가 절차적 정당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며 법적 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당 안팎의 주된 목소리다.
일각에서는 당권파로 분류되는 윤민우 윤리위원장 체제의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서두를 경우, 비당권파의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윤리위는 이날 다음 회의를 빠른 시일 내 개최하겠다면서도 구체적 일정을 예고하지는 않았다.
최근 징계 정치가 소강 국면에 들어가고 당 지지율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내 장 대표 사퇴론은 일부 수그러든 모습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징계 정치가 다시 당 전면으로 부각되면 대여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장 대표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윤리위가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제 폐지' 등 당 개혁 방향을 논의한 쇄신파 모임 대안과 미래도 윤리위 징계 심의에 우려를 나타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윤리위가 당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징계 국면으로 진입하는 입구가 돼선 안 된다는 게 의원과 당원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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