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지난달 역대 최고를 기록한 카드론이 감소했다. 신용대출, 카드론 등 대출 규제 범위가 넓어지며 실수요자가 대출받을 길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6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 9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441억원 줄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를 소집해 카드론 총량 관리를 주문했다. 카드사가 카드론 마케팅을 줄여 지난달 카드론 잔액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한다.
특정 부문 부채가 늘면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소집해 대출 총량을 관리하는 일이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서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 대출이 크게 늘자,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주문했다.
시중은행은 즉시 △고액 연봉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 축소 △일별 접수량 제한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 접수 중단 △마이너스 통장 개설 한도 제한 방안을 내놨다.
가계대출 동향이 발표되고 5일 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절반 넘게 축소하거나 신규 마이너스 통장 판매를 중단했다.
대출 규제의 필요성은 있으나, 금융사를 일일이 불러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방식으로는 '대출 돌려막기'에 그치고 시장 혼란만 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인터넷은행·여전업계로 대출 규제가 퍼지자, 불길은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대출인 보험계약대출까지 옮겨갔다. 보험업계는 급히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사나 사업을 위해 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가 있는 상황에서 대출 한도를 조이는 것만이 해답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신용도가 높은 고객도 신용도와 상관없이 대출이 안 돼 혼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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