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내부에서 성과급 삭감설이 확산하면서 직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 사례를 언급하며 "삼성처럼 파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자유재경·TVBS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TSMC 대소사' 등 TSMC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회사가 직원 성과급을 줄일 것"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만 신주에 있는 TSMC 본사. [사진=로이터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66703d7555792.jpg)
일각에서는 오는 7월 지급될 연간 성과급 삭감 폭이 최대 15% 수준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TSMC는 현재까지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논란은 TSMC가 사상 최대 수준 실적을 낸 상황에서 불거졌다.
TSM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1조1341억 대만달러(약 55조원), 순이익은 58.3% 늘어난 5724억8000만 대만달러(약 28조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일본·독일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내부에서는 성과급 축소 가능성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TSMC가 신규 반도체 공장 12개를 동시에 건설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적은 크게 늘었는데 보상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직원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자유재경은 직원들이 온라인 게시판에서 "회사가 마음대로 기준을 바꾸려 한다", "직원들은 밤낮없이 일했는데 결국 주주 위해 성과급을 줄이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은 "15% 삭감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렇다면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업무용 메신저 팀즈(Teams)도 자동으로 꺼달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TVBS는 일부 직원들이 삼성전자 노조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삼성처럼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 "노조를 만들어 삼성처럼 회사에 성과급을 요구해야 한다", "삼성 파업은 노동자 승리 사례" 등의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대만 신주에 있는 TSMC 본사. [사진=로이터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fe952f3068aac.jpg)
TVBS는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성과급 문제를 두고 총파업을 예고했다가 한국 고용노동부 중재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전자 노조 약 7만명이 오는 27일까지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며, 일부 비반도체 부문 직원들은 반대표를 예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TSMC는 지난해 직원 성과급과 이익분배금으로 약 2061억 대만달러(약 10조원)를 지급했다. 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1억2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성과급 규모는 해마다 실적과 이사회 판단 등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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