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 핵심 부품 공급을 담당한다. 완성차 부품을 넘어 미래 먹거리인 로봇 부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내 로봇 부품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 중이며, 양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9f1b58d759484a.jpg)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 장치로, 휴머노이드 전체 제조 비용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이번 액추에이터 개발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로봇 핵심 부품 생산시설 구축 계획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 연간 35만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로봇 1대당 통상 14개 안팎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아틀라스 약 2만50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공급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 현지 생산시설의 운영까지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규 공장을 증설할지, 기존 자동차 부품 생산 라인을 전환해 활용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현지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부품의 '내재화' 계획이 현대모비스를 통해 구체화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액추에이터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휴머노이드용 센서, 제어기, 핸드 그리퍼(로봇 손) 등 로봇 부품 전반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과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 소프트웨어까지 이어지는 그룹의 밸류체인을 적극 활용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로봇 완제품 시장에 진출하기보다, 완제품 제조사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로봇 부품 전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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