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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앞두고 중노위서 마지막 담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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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성실히 임하겠다"...사측 교섭위원은 말없이 입장
이송이 노조 부위원장 "회사 없애자는 뜻 아냐" 해명

[아이뉴스24 황세웅·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사후조정을 재개하며 총파업 전 마지막 담판에 나섰다. 지난 13일 사후조정 결렬 이후 닷새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으로,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54분께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노위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사후조정까지 왔고, 이번에 2차 사후조정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씀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릴 2차 사후 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릴 2차 사후 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최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기업경영권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교섭 이후로 대표교섭위원이 교체된 김형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사장 역시 회의장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났으나, 변경된 협상 사안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이동했다.

이번 교섭에는 여명규 DS 피플팀장 부사장이 대표교섭위원으로 교체됐다. 다만 김 부사장도 재협상에 참석하되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호석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노동조합이 모든 파업을 주도하는 것처럼 이야기되지만, 사측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현재 임금·성과급 논의가 DS 중심으로만 진행되면서 완제품(DX) 직원들이 받아야 할 부분이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단순한 노노갈등으로 보기보다는 반도체 성과급 외에도 회사가 함께 챙겨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반도체만 성장한 회사가 아니라 DX의 경영 기여도 함께 있었던 만큼 부문 간 갈라치기식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DX 직원이 대다수인 삼성전자노동조합의 백순안 동행(동행노조) 국장도 이날 “15% 성과급 재원 논의 과정에서 DS와 DX가 지나치게 갈라져 있다”며 “사측과 대표교섭노조가 재원 배분 방식과 공통 재원 활용 방안을 보다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릴 2차 사후 조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1에서 삼성전자 사측과 노조 측의 사후 조정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 상황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노조 내부 강경 발언을 둘러싼 해명도 나왔다.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은 “삼성전자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발언은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뜻이 아니었다”며 “노조를 무시하거나 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잘못된 관행과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회사의 존재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와 조합 활동이 존중받는 방향으로 삼성전자가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앞으로는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더 신중하게 표현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세종=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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