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충북 청주에서 부산까지 갔지만 결국 세상의 빛을 보지못하고 떠나간 태아의 사건에 대해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들이 지역 응급의료시스템 개혁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충북 의료 체계의 ‘사망 선고’”라며 “충북에서 산모가 아이를 낳기 위해 부산까지 가야 하는 현실에 너무나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충북 땅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의료 구급 체계를 전면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우리 사회는 시스템과 조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비극 앞에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1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산부인과에서 30대 산모 A씨가 조산 증세를 보였다. 지역 상급병원 6곳에 전원을 요청했지만 수용 불가 답변을 받았고, 수소문 끝에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헬기를 타고 약 3시간 30분만에 해당 병원에 도착해 응급 분만을 진행했지만 태아는 끝내 숨졌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경기 부천갑)이 우분투건강정책랩에 의뢰해 수행한 ‘한국의 분만인력 공백과 조산 정책의 재정립’(2025년 12월)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분만 전문의 인력은 지역간 격차가 뚜렷하다.
충북은 2024년 기준 출생아 1000명당 분만 인력 수가 7.4명으로, 서울 14.9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충북보다 분만 인력 현황이 열악한 지역은 전남(6.2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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