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기업계 카드사(삼성·현대카드)에 쫓기던 은행계(KB∙하나∙우리) 카드사가 본업 강화하고, 건전성을 관리해 추격에 나서 1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다.
28일 KB금융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16.7% 증가한 수치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5c22f0ddd8a82.jpg)
영업수익이 줄었지만, 연체에 대비해 쌓아두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2188억원)을 659억원 줄였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증가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4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3.3% 증가했다. 독자 카드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1.6%포인트(p) 증가했다. 독자 가맹점 수를 늘리며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결과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도 보인다. 대출성 자산인 카드론 자산이 늘었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9%에서 30.4%로 낮아졌다. 카드사의 본업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인 신용판매 자산은 7조 4620억원에서 9조 1150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예상 손실 부담이 큰 대출성 자산과 달리, 신용판매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건전성 유지에 유리하다. 경기에 따른 취급고 변동성이 낮아서다. 회원 기반도 확보할 수 있어 카드사 수익성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본업 중심∙리스크 완충력이 우수한 기업계가 수익성 ·건전성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은행계가 대출성 자산을 줄이고 본업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면 기업계 카드사와의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기업계 카드사이자 업계 1위인 삼성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다.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조달 비용인 금융 비용이 16.8%, 판매 관리비가 12.9% 늘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제휴를 확대하면서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당기순이익(647억원)을 기록하고, 회원 수도 4만명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환대출을 포함한 실질 연체율(1개월 이상)은 1.21%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올랐다. 지난 2023년부터 3년째 상승하는 중이다.
대손 비용률도 2023년부터 계속 올라 1분기 2.4%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 잔액도 3년 내내 오르고 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 잔액은 2023년(1425억원)에 비해 44.6% 증가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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