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보수 진영 분열 우려를 고려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돼 무소속 출마 행보를 보여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a14897207a9b7.jpg)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대구시장 예비후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내일(26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그분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대구를 무도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이 부당하다고 지적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시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유민주주의 최후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우려가 저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과정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컷오프 결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스스로 공표한 컷오프의 기준 가운데 해당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다시는 이런 부당한 컷오프는 없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불공정한 컷오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장동혁 당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장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저를 만났고 최근에 만나서 대구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다"며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오고 있고,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과 분노도 좌절감으로 표현되면서 대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저는 말씀드린 대로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 보루로 지키겠다는 마음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대구시장 유력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컷오프했다. 이후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됐지만, 주 의원이 가처분 신청에서 패소한 뒤 출마를 포기하고 이 전 위원장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부 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전 위원장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고심 끝에 내린 당을 위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위원장의 헌신과 희생이 대구시장 선거 승리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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