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단백질 제품을 둘러싼 ‘고함량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제품당 단백질 함량이 40g을 넘어 50g대까지 올라오면서, 단순한 단백질 함유량을 넘어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 부가 영양소까지 함께 내세우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5일 식품·유업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별로 단백질 함량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한때 20~30g 수준이 주류였던 단백질 음료 시장은 이제 40g 이상 고함량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남양유업이 초고단백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를 리뉴얼 출시했다. [사진=남양유업]](https://image.inews24.com/v1/c48cd4e04f410c.jpg)
오리온은 2024년 국내 최초로 단백질 함량을 40g까지 끌어올린 ‘닥터유프로 단백질 드링크 40g’을 선보였다. 이후 남양유업이 2025년 5월 ‘테이크핏 몬스터’ 43g 제품을 출시하며 40g대 경쟁을 본격화했고, 올해 3월에는 이를 45g으로 높인 리뉴얼 제품까지 내놨다. 남양유업은 “단백질 43g에서 45g으로 증량했다”고 공식 밝혔다.
![남양유업이 초고단백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를 리뉴얼 출시했다. [사진=남양유업]](https://image.inews24.com/v1/e19ba30d29d971.jpg)
매일유업도 이달 초 45g 제품인 ‘셀렉스 프로핏 스포츠 와일드 초코’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공식 판매 채널에서도 이 제품을 “한 병으로 완성하는 45g 고단백”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이 50g대로까지 번졌다. 랩노쉬는 공식 판매 페이지와 사전 예약 관련 고객 게시물을 통해 ‘프로틴 드링크 맥스’ 52g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국내 단백질 음료 기준 최고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 같은 흐름은 단백질 음료가 기존 운동 보충제에서 일상 건강관리 식품으로 확장된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헬스 이용자나 운동 인구 중심의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체중 관리와 근육 유지, 간편한 영양 보충 수요까지 겹치면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선택 기준도 맛이나 브랜드보다 우선 ‘함량’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제품들은 단백질만 많이 넣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필수아미노산(EAA), 분지사슬아미노산(BCAA), 비타민, 미네랄 등 부가 영양성분을 함께 강조하며 ‘복합 영양 설계’ 경쟁으로도 확장되는 분위기다. 실제 남양유업은 테이크핏 몬스터 리뉴얼 제품에서 EAA와 BCAA 등 핵심 성분도 함께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세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인용한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9년 약 1200억원에서 2024년 4500억원 수준으로 커졌고, 2026년에는 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업계 안에서는 고함량 경쟁이 일정 수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단백질 함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는 단순히 “얼마나 많이 넣었는가”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는 함량 자체보다 흡수 효율, 당 함량, 맛, 제형, 부가 영양성분 설계 같은 요소가 경쟁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백질 제품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느냐’가 주요 경쟁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함량 외 요소도 함께 고려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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