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이 저출산과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 자산 형성을 직접 지원하는 파격 정책을 내놨다. 개인이 저축한 금액만큼 지자체가 동일 금액을 더해주는 ‘1대1 매칭 적금’ 방식으로, 전국 최초 도입이다.
달성군은 23일 NH농협은행 달성군지부와 ‘신혼부부 목표달성적금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에 나섰다. 단순 금융상품을 넘어 지자체 예산이 직접 투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청년·신혼부부 지원 정책과 차별화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원금 두 배 효과’다. 신혼부부가 매월 10만 원씩 2년간 적립하면 총 240만원을 저축하게 되는데, 만기 시 달성군이 동일한 금액인 24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은행 이자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으로 체감 혜택은 더 커진다.
지자체가 개인 저축액의 100%를 매칭해 지원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순한 보조금 지급이 아닌 ‘자산 형성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정책 실험 성격도 강하다.
군은 사업 설계와 예산 확보, 대상자 선정을 맡고, NH농협은행은 전용 적금 상품 개발과 전산 시스템 구축 등 금융 인프라를 지원한다. 공공과 금융기관이 결합한 ‘협업형 자산지원 모델’이다.
달성군은 협약 이후 오는 9월부터 가입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달성군에 거주하면서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신혼부부로, 구체적인 자격 요건은 하반기 중 별도 공지된다.
지역에서는 이번 정책을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닌 ‘정주 유도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결혼 초기 가장 큰 부담인 주거·생활비 문제를 완화해,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김형년 NH농협은행 달성군지부장은 “체감도 높은 금융 지원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상품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결혼 이후 경제적 자립이 가장 큰 장벽이 되는 현실을 고려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며 “달성군에 살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대응이 선언적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달성군의 ‘현금 매칭형 자산 지원’이 실제 인구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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