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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5월21일부터 총파업...손실 최대 30조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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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노조 지위 공식 선언 기자회견
"이재용 회장 직접 대화하자" 촉구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이어 5월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손실 규모는 최대 3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업노조가) 삼성전자에서 조합원 과반수를 확보해 과반노조 지위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월 약 6000명에서 올해 4월 약 7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열린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열린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재용 회장을 직접 겨냥했다.

최 위원장은 "과거 이재용 회장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그 이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현재의 파행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책임은 이재용 회장에게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에 나선 적이 없다"며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의 법적 근로자대표로서 진정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나와 노동조합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6000명이던 조합원이 6개월 만에 7만4000명으로 늘어난 것은 삼성의 변화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모인 결과"라며 "과반노조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열린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 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총파업 땐 하루 1조…최대 30조 손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참여 인원은 3만~4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월 영업이익 규모가 약 30조원 수준"이라며 "설비 백업을 감안해도 하루 약 1조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8일간 파업이 진행될 경우 최소 20조원에서 최대 30조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사측에서 위법 파업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폭력이나 협박에 의한 쟁의를 할 계획이 없다"며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쳐 쟁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인 점거는 불법이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근로 제공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수원지법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조가 생산라인 점거나 설비 운영 방해 등 불법 행위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노조는 또 파업 시에도 안전과 보안을 위해 남아야 하는 필수 인력인 '협정 근로자' 운영과 관련 "2025년 임금·단체협약으로 회사와 노조 간 합의된 문서가 있다"며 "회사가 필요하면 비조합원을 우선 근무 편성할 수 있고 부족할 경우 협의를 통해 안전시설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부 위원장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사측은 노동조합을 경영의 파트너가 아닌 통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임금과 복지를 협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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