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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겨냥한 與…정청래 '삼고초려'에 김부겸 '출마'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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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이제 더 미룰 수 없어"…金 "피할 수 없겠다"
두 달 전부터 물밑 접촉…AX·군공항 이전 등 의지
당, 후보 추가 공모…金, 30일쯤 출마선언 할 듯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출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정청래 대표가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선 가운데 김 전 총리는 다음 주 초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3.2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026.3.26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나 대구시장 출마를 재차 요청했다.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뛰어달라"고 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설득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제가 계속 삼고초려했고, 이제 시간상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선당후사 마음으로 꽃길을 마다하고 대구에서 시장 도전하시고 국회의원도 하셨는데, 그 정신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십분 발휘해주십사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요청한다"고 했다.

당은 두 달 전부터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고민을 지속한 이유에 대해 "정치를 한 번 정리한 마당에 다시 이런 열정이 나올 것이냐 하는 생각이 있었고, 공직이 갖는 무게와 두려움 역시 있었다"며 "좀 더 젊은 세대에 기회를 주는 게 어떠냐는 입장과 고민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 발전을 위한 당의 정책적 지원 여부도 주요 고려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 최근 언론을 통해 당에서 내게 결심만 요구할 게 아니라 대구 발전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대구에서 필요한 것이라면 총리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다해드림' 센터장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이미 천명했듯 대구를 로봇 수도이자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AI(인공지능) 시대에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X(AI 전환) 혁신을 이끄는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대구 시민들의 열망인 민·군 통합 공항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합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대구 시민의 열망을 받들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구의 대변화'를 실현하는 게 민주당의 꿈"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정 대표와 직접 교감한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은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거쳐 공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조승래 당 사무총장은 "내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있는데,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추가 공모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김 전 총리가 출마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도 "제가 피하긴 힘들겠구나, 그냥 이렇게 된 거 대표님한테 대구 발전,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도 말씀드리고, 당당한 당의 의지를 확인하고 말씀드리는 게 도리겠다 싶어서 오늘 이 자리에 불러주셔서 나왔다"고 했다.

최근 지역 민심 흐름에서도 김 전 총리의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8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무선자동응답(ARS)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 갈등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대구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은 컷오프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내고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 균열이 실제 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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