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유통업계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히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NM)' 사업이 주목을 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확대 양상 속 고도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부터 앱까지 모든 채널을 맞춤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GS리테일 등은 매장 방문 고객과 온라인 사용 고객의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광고 콘텐츠를 제공하며 관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 매장이 소비자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곳곳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0aa920519db1b.jpg)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계열사에서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통해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광고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의 경우 전국 대부분 오프라인 점포에 스크린 같은 디지털 미디어(사이니지 포함)를 설치해 광고 인벤트리를 크게 늘렸다. 입구와 무빙워크 등에 설치된 사이니지를 통해 제공하는 광고 서비스를 매장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는 올해를 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규 창출의 원년으로 꼽았는데, 핵심 중 하나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확대다. 기존 광고 사업과 가장 큰 차이점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자산을 고도화한 옴니 미디어 솔루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분석, 광고효과 측정 등을 시작으로 연내 통합 RMN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SSG닷컴이 입점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기반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노출하는 'AI 추천 광고'와 플랫폼 주요 지면에 브랜드 메시지를 노출하는 'DA 배너 광고'를 중심으로 입점사의 브랜딩을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이 소비자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곳곳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e47e86d0ecdcb.jpg)
GS리테일도 온·오프라인 통합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미디어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GS더프레시 매장에서는 카운터·출입문·진열대 등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탑뷰'와 'GSTV'를 통해 광고 콘텐츠를 송출한다.
현재 이런 형태의 사니이지가 설치된 운영 점포 수는 편의점, 슈퍼마켓을 합쳐 5000여개 매장에 달한다. 이 중 약 100여개 매장에는 AI 기술 기반의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AI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 연령대·성별·구매 행동 등을 분석해 광고주에게 광고 효과 분석·성과 리포트를 제공하고, 더욱 정교한 맞춤형 광고를 송출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GS25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노출된 편의점 행사 상품의 판매량은 직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고객 멤버십 데이터를 기반으로 백화점·마트·롯데온 등 계열사 채널을 통합한 RMN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통합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다양한 채널에 원스톱으로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는 물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유통사들이 옴니 리테일 미디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단연 효율성이다. 내수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유통 마진만으로는 큰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된 수익화 모델을 만들면 높은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해당 사업은 이미 구축해 둔 플랫폼에 매일 발생하는 쇼핑 트래픽을 활용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광고업 특성상 상품 판매보다 마진율이 높아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다만 광고라는 소비자 인식은 관건이다. 관련 사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미국 아마존과 비교하면 국내 유통사들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은 뚜렷한 목적을 가진 소비자들이 모이는 만큼 광고 노출이 즉각적인 매출 전환으로 직결될 확률이 높아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데이터 분석 역량과 효과 측정 고도화를 차별화하는 게 핵심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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