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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신 불 속으로"...무인소방로봇 재난 현장 배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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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무인 소방로봇 100대까지 확대 계획
현대차, 무인 소방로봇 4대 소방청에 기증
서울소방본부,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로봇 시연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화재를 진압하는 '무인소방로봇'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화·다양화되는 화재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로봇 기술이 도입되는 추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무인소방로봇 기증 행사에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무인 소방로봇을 향후 100대까지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개발한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 로봇의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개발한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 로봇의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현대차그룹은 이날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이 로봇은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여러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해 제작됐으며, 원격 주행을 통해 위험 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입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미 일부 수도권 지역과 영남 지역에서는 무인소방로봇의 도입이 이뤄진 상태로, 실제 재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소방당국이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소방관의 안전 확보 때문이다.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은 "요즘 화재 현장은 갈수록 대형화·산지화가 되고 있다"며 "열기가 1000도가 넘는 험악한 환경에는 소방관들의 투입이 안되기에 장비를 활용한 투입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개발한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 로봇의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기증식에서 무인소방로봇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인공지능(AI) 시대로 가는 상황에서 고열의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인소방로봇에는 자체 분무 시스템을 탑재해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함으로써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인소방로봇은 섭씨 500~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이동성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바퀴형 로봇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과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서울소방본부는 지난 25일 여러 로봇 업체 및 연구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 로봇 시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백 대변인은 "아직 내열성이 약하다 보니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임무나, 화학 사고에 투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후 내열성이 강화가 되면 활용될 여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국내 로봇 기업들과 주요 연구 기관들도 무인 소방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소화로봇과 배연로봇을 개발했으며, 소방청·GS칼텍스 등과 도입을 논의 중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개발한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 로봇의 모습. [사진=설재윤 기자]
티엑스알로보틱스 소화로봇 [사진=설재윤 기자]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이미 지난해 소방청 행사에서 자사 로봇을 투입해 성능을 점검한 바 있다. 소방로봇의 가격은 약 9500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 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도 화재 진압용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에 나섰다.

소방로봇의 실전 가치는 이미 세계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붕괴 위험으로 인력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소방로봇이 최초로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며 전 세계에 그 성능을 입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방로봇 개발의 본질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을 위한 것"이라며 "현장 안전을 위해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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