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운정신도시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과 달리 교통과 의료, 교육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주민들의 일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도시의 외형적 성장만으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교통 문제는 운정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복지다.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은 수년간 반복돼 온 약속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주민들에게 실망과 피로감을 안겨왔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전담 조직을 통한 체계적인 추진과 함께, 사업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투명한 행정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과 지자체 차원의 재정 분담 등 실질적인 실행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반려동물 의료 문제 역시 새로운 민생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증했지만, 높은 진료비와 보험 사각지대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는 단순한 동물 복지를 넘어 가계 부담과 직결된 생활 문제다.
지역 차원의 공공의료 개념을 도입해 지정 동물병원 지원을 확대하고, 중증 질환에 대비한 긴급 의료비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득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분할 납부 제도 등을 통해 시민 부담을 줄이는 정책적 접근도 검토할 시점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적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교육 환경 때문에 이주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AI 산업과 연계한 창의 융합 교육 시스템 구축, 고교 교육환경 개선, 지역 내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아울러 대학병원 유치 등 의료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교육과 건강을 동시에 책임지는 도시 모델 구축도 장기 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갈등과 정책 정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남았다. 이제는 행정 구조를 이해하고 현장을 아는 실무 중심의 행정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념이나 구호가 아닌, 민생과 성과로 평가받는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민의 오늘이 어제보다 나아지는 도시, 실질적인 변화가 체감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임 있는 정책과 실행력이 필요하다.
운정의 도약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완성돼야 한다. 교통과 의료, 교육 전반에 걸친 구조적 개선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이제 시민들의 몫으로 남아 있다.
* 이 기고는 아이뉴스24의 편집기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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