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 이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도 내부 소통 자리에서 “턴어라운드에 안주하지 말고 성장 궤도에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LG디스플레이가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살펴보면, 그 배경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5조8101억원, 영업이익은 5170억원이다. 전년 560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흑자전환에 대해 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과 원가 혁신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OLED 매출 비중이 2020년 32%에서 지난해 61%로 확대됐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턴어라운드’보다 ‘체력 보강’이 더 필요한 단계임을 보여준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수익성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로, 매출 100원당 2원을 남기는 구조다. 업황 변동이나 환율, 패널 가격 조정이 겹칠 경우 수익성은 다시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금융비용은 1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이자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9조774억원, 부채비율은 약 240% 수준이다.
본사 단독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인 점도 주목된다. 별도 재무제표상 영업손실은 6241억원, 이익잉여금도 마이너스 상태다. 연결 흑자는 베트남·중국 자회사 실적 기여 영향이 컸다는 의미다.
현금 여력도 넉넉하지 않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2조216억원에서 2025년 말 1조5720억원으로 감소했다. OLED 설비투자와 차입 상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현금 체력 관리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회사 내부에서는 흑자 전환을 기념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분위기는 절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완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체력 확인의 해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매출 26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3600억원을 전망했다. OLED 비중 확대와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역시 1분기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CD 구조조정 마무리와 고부가 OLED 출하 확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간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익률 개선 속도와 재무구조 안정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