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혈액 한 방울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그레일(Grail)’에 1억1000만달러(약 1510억원)를 투자했다.
그레일은 혈액 속 DNA 조각을 분석해 암 발병 여부와 위치를 예측하는 AI 기반 유전체 해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레일 로고.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1f020612cda508.jpg)
주요 제품인 ‘갤러리(Galleri)’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로 50여종의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으며,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갤러리 검사의 한국 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레일의 유전체 데이터를 자사 ‘삼성 헬스’ 플랫폼과 연계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김재우 삼성물산 부사장은 “유전자와 AI가 융합된 기술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팀장은 “기술로 일상 속 건강을 개선한다는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그레일의 하팔 쿠마르 사장은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서 미국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기업 ‘C2N’,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펀드 등에 투자했으며, 삼성전자는 DNA 분석장비사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 인수로 헬스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