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과 주가 상승을 임직원 보상과 직접 연계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도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폭에 따라 자사주를 지급하는 PSU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사내에 공지했다.

CL3 이상 직원에게는 300주, CL2 이하에게는 200주를 약정하며, 3년 뒤 주가 상승률에 따라 지급 주식 수량이 달라진다.
기준 시점은 오는 15일 삼성전자 주가다. 3년 뒤 주가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20% 이상 40% 미만은 절반, 40% 이상 60% 미만은 약정 수량 전액이 지급된다.
상승 조건을 충족할 경우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로 주식이 지급된다. 사실상 삼성전자 주가가 연평균 16% 이상 올라야 전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업계는 이번 제도를 단기 실적 중심의 초과이익성과급(OPI)에서 벗어나, 회사의 중장기 주가와 기업가치를 함께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환율,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등 대외 변수가 삼성전자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직원 성과가 곧바로 주가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직원 개인이 주가를 바꿀 순 없지만, 회사의 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주주 의식을 강화하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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