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도봉구 창동역 인근 대규모 개발이 본격화하며 서울 동북부의 변모를 선도할 전망이다. 도봉구가 지역 개발 계획 초안을 공개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마다 재건축 추진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걷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전경. 창동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5.10.14.[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3fcf78be1d53b.jpg)
도봉구는 지난달 25일 창동역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열람공고한 바 있다. 해당 계획에 대해 행정기관과 주민 의견 등을 모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4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구단위계획구역은 도봉구 창동 일대 113만5005.1㎡가 대상이다. 상업지역 일대 공영주차장과 자동차정류장 등 저이용 부지를 신규 일자리 거점으로 조성하고 기존 상업지역은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과 연계해 상업·업무 기능을 활성화한다. 창동역 역세권은 상업·업무·주거기능이 혼합된 자족생활기반으로 조성한다.
자연친화적 도시경관을 위해 중랑천 인근은 낮은 동을 배치하는 등 높이가 제한된다. 이에 동 높이는 중랑천으로 갈수록 낮아지도록 설계하고 중랑천에서 가장 가까운 동은 높이 60m 내외로 배치하도록 했다. 또한 첫 주동은 돌출형 발코니와 옥상정원 등 특화 디자인을 도입해 다양한 경관을 창출하도록 했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전경. 창동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5.10.14.[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e59f8421a9800.jpg)
복합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복합정비구역'도 도입된다.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땅 용도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돼 용적률이 최고 400%까지 완화되고 최고 높이 180m(60층)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복합정비구역 지정 단지는 창동상아1차와 창동주공3·19단지, 삼성래미안, 동아아파트 등 창동역 인근 단지다. 이들 단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재건축하는 동시에 일부 구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지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복합정비구역은 공공기여 비율이 최소 10%로 다소 높다.
창동역 일대 개발 계획 초안이 나오면서 인근 단지 재건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각 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주민 대상 동의서를 걷고 있다.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 받는 단지들은 건설사 현수막이 걸리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은 가장 사업성이 좋은 단지로 창동주공19단지를 꼽았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데다 모든 평형이 전용면적 59㎡ 이상 중대형이라 소형 평형이 다수인 인근 단지 대비 대지지분이 크다. 창동역과 가깝고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도보권인 점도 장점이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전경. 창동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5.10.14.[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63f10f7589b2a.jpg)
창동주공19단지 남쪽 18단지도 안전진단 통과 후 정비구역지정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신청을 위한 동의서를 걷고 있다. 910가구 중 전용면적 84㎡ 평형이 80가구에 불과하지만 월천초·노곡중 도보권에 용적률이 138%로 다른 단지 대비 낮다.
이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서울 한강변 주택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현장에서는 단지 거래량이 급감했다고 입 모았다.
창동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창동주공19단지는 호가가 마지막 실거래가 대비 높아 매물 문의만 꾸준한 상황"이라면서 "창동주공18단지 또한 45㎡ 실거주 매물은 마지막 거래가 4억원대 중반이었는데 현재는 5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는 "일대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단지별로 동의율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은 일찍 동의한 만큼 분담금 등을 문제로 사업에 회의적인 주민들 설득 중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재건축과 함께 지역 기반시설 개발도 진행 중이다. 창동역은 민자역사 공사는 내년 준공 목표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도 추진 중이다. 또한 복합문화시설인 서울아레나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창동역을 지나 삼성역과 양재역, 과천역을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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