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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화오션 美 자회사 5곳 제재⋯"거래·협력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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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쉬핑·한화필리조선소·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등 5곳
"美 301조 조사 실시⋯한화오션, 美와 협조해 中 주권 훼손"
"中과 직접적인 연관성 없어⋯한화오션에 영향 크지 않을 것"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중국 상무부가 14일 한화오션 미국 관련 계열사 5곳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중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은 한화오션의 미국 5개 자회사와 거래나 협력, 기타 활동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은 중국 해사, 물류 및 조선업에 대해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조치를 취해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 미국 내 관련 자회사가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을 지원해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국 현지 조선 시장에 진출해 있다.

제재 대상 기업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조치가 당사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中과 직접적 연관성 없어⋯영향 크지 않을 것"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미국과 중국이 해운·조선업 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지피티]

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한화오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제재 대상 5개 자회사 중 실질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2곳"이라며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모두 미국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이며 중국 발주 건은 없고, 한화쉬핑 역시 발주 선박은 미국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 현시점에서는 한화오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미국 자회사만 제재 대상이 된 만큼 당장 한화오션에 큰 영향을 주는 이슈는 아닐 것"이라며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중국에 들어갈 일도, 중국 자본이 투입될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장기적 우려를 제기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선박법에는 중국 조선소에 다량 발주한 해운사들에 대한 압박 조항이 살아있어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해운사들의 상황이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중국 공장에서 일부 선체 블록을 수입하고 한화엔진은 중국으로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다"며 "만약 중국이 본사를 제재한다면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럴 경우 중국도 블록 수출 차질과 해운사 이탈 등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중국의 이번 조치는 한화오션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미국 해운사와 조선소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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