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개포동 재건축 후발주자인 개포주공5단지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원 이주를 앞둔 가운데 향후 조합원이 받을 평형에 따라 호가가 요동치고 있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a90c62965b828.jpg)
14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달 29일 개포주공5단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고시했다. 2023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지 약 2년 만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279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진행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며 '개포 써밋 187'으로 재탄생한다. 공급 대상별로 토지등소유자가 955가구, 일반분양 166가구, 소형주택 145가구, 보류지 13가구 등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물량은 △59㎡ 45가구 △74㎡ 29가구 △76㎡ 11가구 △84㎡ 62가구 △101㎡ 14가구 △120㎡ 1가구 △127㎡ 2가구 △146㎡ 1가구 △157㎡ 1가구 등이다. 소형뿐 아니라 84㎡ 이상 대형 평형도 일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조합은 곧바로 이주비 대출을 위한 금융기관을 선정하는 등 조합원 이주에 나설 예정이다. 하정일 개포주공5단지 조합장은 조합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이주비 금융수요조사는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대출)규모를 어느 정도 확정해 입찰공고하고 이사회와 대의원회 의결로 대출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금융기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조합원 이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강남권 대형 사업장이 이주에 나서는 만큼 금융권에서도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개포주공5단지에 앞서 금융기관을 선정한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의 경우 이주비와 사업비 대출 금융기관을 뽑는 입찰에 17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조합이 올해 중 금융기관을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 이주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금융기관은 대출 총량을 정해놓기 때문에 대출 총량이 초기화되는 내년 상반기에 조합원 이주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기대할 수 있다.
사업이 큰 산을 넘은 만큼 호가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 전용 83㎡는 최고가인 37억1500만원(4층)에 거래됐고 74㎡는 33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미 조합원들은 평형을 배정받은 만큼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3cc71380d2bb.jpg)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개포동은 주택 가격이 가장 먼저 오른 지역 중 한 곳이라 현재는 호가가 정체됐다"면서 "같은 83㎡라도 어느 평형을 배정받았느냐에 따라 호가가 37억원에서 40억원대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포주공5단지 인근에서도 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인근 개포주공6·7단지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893가구 규모로 재건축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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