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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알짜 재개발' 성수1·2지구 시공사 입찰 '혼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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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지침·대의원 회유 등 논란 불거지며 서울시 실태조사 나서
조합원들, 조사원 현장 도착하자 피켓 시위⋯"철저 조사 촉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의 시공사 선정 무산에 이어 예고됐던 실태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시공사 입찰에 돌입한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성수2지구)도 포스코이앤씨가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조합장이 사임 문제도 불거지며 혼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13일 성수1지구 조합 사무실 앞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13일 성수1지구 조합 사무실 앞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1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 성수1지구 조합에 대한 실태조사가 본격 시작됐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날 실태조사에 맞춰 조합 사무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성동구청은 지난달 24일 서울시에 조합운영관련 실태 점검을 공식 의뢰한 바 있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실태조사는 착수 후 일주일 가량 소요될 예정으로 이달 안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태조사의 내용은 마감재 하향, 독소조항, 개별 접촉·불법 홍보 등이 포함되며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 입찰 무효나 건설사의 참가자격 제한 등 조치가 가능하다.

이는 성수1지구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의 조합원 접촉과 선물 제공, 조합원 명의를 도용한 댓글 작성 등 각종 잡음이 발생하며 논란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장설명회에 불참했고, GS건설 단독 응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논란이 거듭되며 성수1지구는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입찰을 재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 선정 입찰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실태조사가 일주일 가량 실시하는 게 맞다"며 "실태조사 이후에 시공사 선정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성수1지구 조합 사무실 앞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13일 성수1지구 조합 사무실 앞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2지구 내 골목.

성수2지구도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달 12일이 개최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두산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제일건설 9곳이 참여했다.

이에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DL이앤씨 3파전이 예상됐지만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30일 조합에 시공사 선정 불참을 선언하며 삼성물산과 DL이앤씨만 남은 상황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은 오는 28일로 현재로서는 남은 건설사들의 참여도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 없어 입찰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는 여러 건설사들이 경쟁해야 더 유리한 시공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조합장 A씨의 해임 문제가 거론되면서 시공사 입찰 과정이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합장 A씨는 OS(아웃소싱) 요원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며 관련 내용이 문자메시지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등 추문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합장 A씨는 지난 2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입장문을 내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내용들을 일부 조합원에게 문자로 배포한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은 물론 조합에 대한 업무 방해에도 해당된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29일 성동경찰서에 불법적으로 취득한 내용과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는 이 모든 행위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왔다"며 "조합은 별도로 조합 임원님들의 중지를 모아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입찰 마감 후 조합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조합장으로서 조합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직무대행 체제를 확립하고 개인적인 신변 정리 후 오는 31일까지 직을 수행하고 사임할 것을 약속하겠다"며 "만약 이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일까지 성찰이 이뤄지지 않고 유찰됐을 때는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지금까지 약속했던 내용으로 수의 계약을 위한 재공고 없이 내년 정기총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조합장에게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수1지구는 4곳의 성수지구 재개발 사업지 중에서도 서울숲과 고가 주택들이 밀집된 입지와 인접해 있고, 사업 규모도 커 주목도가 높은 정비사업이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압구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평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지상 최고 69층, 17개 동, 3014가구로 계획돼 있으며 예정 공사비는 2조1540억원에 달한다.

성수2지구는 재개발을 통해 13만1980㎡ 부지에 공동주택 2609가구가 조성된다. 역시 한강변에 인접했고 최고 65층으로 단지를 조성해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7846억원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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