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국해운협회가 최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HMM 인수 추진을 전면 철회하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운협회는 "글로벌 해운시장은 초대형 선사 중심의 과점 구조로, 해운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강업 중심의 포스코가 HMM을 인수하면 전문 경영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포스코 경영이 악화하면 국내 해운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회가 장 회장에게 건의서를 제출한 건 철강 기업의 무리한 해운업 진출이 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HMM의 초저온 냉동 컨테이너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사진=HMM]](https://image.inews24.com/v1/7478d549f84152.jpg)
또 포스코가 과거 거양해운 인수 후 한진해운에 매각하며 해운사업에서 철수한 전례도 언급했다.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기업인 발레(Vale)가 과거 철광석 해운 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제시했다.
협회는 "HMM 인수는 물류비 절감 효과보다 해운 생태계 훼손 위험이 크다"며 "우리나라 해운 생태계의 근간을 무너뜨려 결국 우리 수출입업계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지난 2022년 해운협회와 포스코플로우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이행해 줄 것을 포스코에 요구했다. 이 협약에는 해운법과 공정거래법 준수에 따라 해운업 진출을 자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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