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북 예천 출신 한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고문 당해 사망한 가운데 경북 상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역시 현지에서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3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A씨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A씨 가족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같은 날 19일 캄보디아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
![경북 예천 출신 한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고문 당해 사망한 가운데 경북 상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역시 현지에서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995e5a04c30bb7.jpg)
이후 5일 뒤인 같은 달 24일, A씨는 텔레그램 영상 통화로 가족에게 "2000만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두절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용증 내용을 적은 노트를 들고 있는 A씨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
A씨의 가족들은 발신 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협박선 문자메시지로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외 범죄 조직이 A씨를 감금한 채 협박·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8월 23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경찰청(본청) 국제협력관실과 외교부 영사 콜센터로 사건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받은 즉시 우선 사건을 관계기관에 통보했고 출국 사실을 확인한 뒤에는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공문으로 실종을 알렸다"고 전했다.
![경북 예천 출신 한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고문 당해 사망한 가운데 경북 상주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30대 역시 현지에서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f0927757d19b1f.jpg)
앞서 지난 7월 중순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홀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B씨가 출국 약 3주 뒤인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 범죄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B씨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추정했다.
한편, B씨 사건 이외에도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고수익 알바' 등을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감금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 신고 건수는 지난 2022년 11건, 2023년 21건에서 지난해 22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212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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