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의 전용면적 59㎡소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서며 상승 폭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민평형인 전용 84㎡는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06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거래가격(9억7266만원)에 비해 약 8% 상승했다.
전용 59㎡의 평균 매매가격의 최근 3년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3년 9억419만원에서 지난해 9억7266만원(7.6%), 올해는 10억5006만원(8.0%)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국민평형인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3년 11억6597만원에서 지난해 12억7591만원, 올해 13억8086만원을 기록, 상승 폭이 지난해 9.4%에서 올해 8.2%로 다소 둔화됐다.
![[표=직방]](https://image.inews24.com/v1/944492ed175d21.jpg)
강남구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7억8706만원에서 올해 20억8570만원으로 3억원(16.7%) 가까이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는 대치·개포·압구정 등 주요 고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어 13개 동 단위(법정동 기준) 중 5개 동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섰다. 개포동이 지난해 20억5302만원에서 올해 25억2137만원, 22.8% 오르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삼성동은 17억4944만원에서 20억6220만원으로 17.9%, 역삼동이 19억5859만원에서 22억8224만원으로 16.5% 상승했다.
이어 마포구(15.9%), 송파구(15.8%), 강동구(13.9%), 성동구(13.7%), 광진구(11.0%) 등 최근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강벨트’ 중심으로 전용 59㎡ 아파트 거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 외곽 지역은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도봉구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격은 5억4894만원으로 지난해(5억 3974만원)보다 1.7% 상승했고 중랑구는 5억8722만원으로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천구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격은 6억913만원으로 1.8% 내렸고, 종로구(11억3978만원)도 5.5% 낮아졌다. 직방은 "두 지역 모두 새 아파트나 역세권 랜드마크 단지보다는 저가 단지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올해 평균 가격이 낮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직방은 "신축단지의 59㎡ 평면은 공간 활용도가 높아 젊은 세대와 3인 가구 등 실수요층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전용 84㎡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 대출 규제 강화와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자금 여건에 맞춘 집중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용 84㎡ 자체의 높은 가격 수준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 부담, 1~2인 가구 증가, 갈아타기 수요가 넓은 평형을 선호해도 가격 부담 탓에 상급지로 이동하면서 면적을 유지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높아지는 가격에 향후 소형아파트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직방은 "전용 84㎡도 여전히 가족 단위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평형으로 시장의 기준 역할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격 수준이 높아지면서 진입장벽이 점차 높아졌다"며 "실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 수요도 환금성과 거래가 활발한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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