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티몬, 1년 만에 돌아온다⋯정산주기 단축은 '미궁'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9월 둘째주 목표로 막바지 리오픈 작업⋯"셀러 1만 확보"
티메프發 제도적 장치 미완성⋯유통 생태계 재편 시험대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오아시스마켓 품에 안긴 티몬의 리오픈이 임박한 가운데, 셀러·소비자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티몬이 내세운 전략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시장에 새로운 '메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신뢰도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티몬이 이르면 내달 영업을 재개한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이런 가운데 티메프 사태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대금 정산주기 단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단 일률적인 단축으로 인한 업계 전반에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9월 둘째 주를 목표로 리오픈을 준비 중이다. 오아시스마켓과는 별도의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지난 22일 기업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법적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기존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핫딜', '10분 어택' 등 프로모션 역시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기존 오아시스마켓의 인프라를 통한 새벽배송에 나설 예정이다. 생산자 직소싱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식품 신선도를 확보한 오아시스마켓의 상품기획·운영 원칙을 티몬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신뢰도 확보 방안으로는 업계 최저 수수료와 익일 정산 시스템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셀러 1만명, 상품 수 100만여개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수 대금과 별개로 티몬에 5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표면적으로만 보면 정상화 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를 촉발한 요인을 방지하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보완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 섞인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티메프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고객 결제 대금을 입점 판매업체에 제때 정산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먼저 쓴 점을 꼽는다. 사태 당시 티몬의 정산 주기는 40일이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매 대금 정산주기를 구매확정일로부터 20일 이내로 줄이는 내용이 담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현행 법상 정산기일은 직매입 기준 상품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 특약매입 기준 판매 마감일부터 40일 이내다. 정산주기 단축을 골자로 한 법안도 국회에 발의됐다.

다만 이를 두고 업계 전반에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관련 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정산주기를 단축하면 소비자 신뢰도는 높아지겠지만, 획일적 단축은 유통 생태계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정산주기 단축을 공감하면서도 업태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6일 열린 한국유통법학회와 한국유통학회 특별세미나에서 장명균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획일화된 정산 주기 단축을 적용하기보다 업태별, 매입 유형별 상황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 거래 구조가 다른 점을 기반으로 정산 주기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티메프 사태에서 납품업자인 소상공인이 주로 거론되지만, 소비자 피해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대금 정산이 끝난 상황에선 플랫폼이 소비자 문제에 개입할 요인이 사라진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티몬의 리오픈은 단순한 영업 재개를 넘어 유통 생태계 재편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으로 꼽히는 제도적 문제가 온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다"며 "티몬이 리오픈 이후 어떤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티몬, 1년 만에 돌아온다⋯정산주기 단축은 '미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