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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AI로 운전자 루틴까지 학습⋯볼보 '신형 X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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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오토(NUGU Auto)' 적용⋯말로 주행 경로, 공조 세팅
프리미엄 사양 '에어 서스펜션' 탑재⋯승차감·주행 성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이 인공지능(AI)으로 더 똑똑해졌다.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에어 서스펜션'까지 탑재하며 승차감과 주행 성능도 더욱 개선했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 시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인천 영종도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14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시승 차량은 'B6' 모델로,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했다.

신형 XC90은 B6 트림과 상위 울트라(Ultra) 트림에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했다. 프리미엄 차량에서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된 모델 중 1억 미만의 차량 가격은 XC90 외엔 찾기 어렵다. 볼보가 국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부분으로 풀이된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의 에어서스펜션 높이 차이. 오른쪽 차량이 좀 더 낮게 서스펜션 높이가 세팅돼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1열 중앙에 있는 11.2인치의 세로형 터치스크린에 있는 설정 아이콘을 클릭해 들어가면 서스펜션 강도를 '부드럽게' 또는 '단단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오프로드에서는 더 높은 서스펜션 설정이 가능하다. 평상시 도심 주행이나 가족과 함께 이동할 때는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고속 주행 구간에서 좀 더 민첩한 주행을 원하면 서스펜션 설정을 조절하면 된다. '부드럽게'에서 '단단하게'로 값을 바꾸자 즉시 차량의 높이가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의 오프로드 모드는 시속 30km 이하에서 설정할 수 있다. 주행 중에도 자유롭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운전자의 선호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값을 유지할 수 있다. XC90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도심 주행, 역동적인 고속 주행, 거침없는 오프로드 주행이 모두 가능하도록 해 다재다능한 패밀리 SUV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했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에 적용된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 2.0'으로 명령어를 실행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신형 XC90은 특히 AI를 만나 더욱 똑똑하게 진화했다. 시승 차량에 탑승해 "아리야, 볼보 시승하러 가자"라고 하자, T맵 내비게이션에 미리 설정해둔 경로가 표시됐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조 시스템의 온도 설정과 함께 음악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 2.0' 서비스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운전자의 개인 습관과 생활 패턴에 맞게 '루틴' 기능을 설정하면 티맵(TMAP) 목적지 설정, 공조 설정, 음악 재생, 날씨 안내, 좋아하는 프로야구팀 경기 결과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신형 XC90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혁신적인 변화로, 볼보는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티맵 모빌리티와 개발한 커넥티비티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UX)인 '볼보 카(Volvo Car) UX'가 새롭게 탑재됐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기존 대비 약 두 배 빠른 응답성을 갖춘 퀄컴(Qualcomm)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을 기반으로 설계된 새로운 UX다. 보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최소화하고 도로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 전화 등 더 많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픽셀 밀도를 21% 높여 더욱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한 11.2인치 독립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준의 지도 데이터를 갖춘 티맵 오토(TMAP Auto) △평균 96% 이상의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하는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 △다양한 써드파티 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TMAP Store)와 함께 수입차 최초로 네이버의 차량용 웨일(Whale) 브라우저가 새롭게 탑재된다.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을 완벽하게 차에 통합해 원하는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웹 기반 서비스로 유튜브를 비롯해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SPOTV 등 각종 OTT 서비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쓰레드 등 SNS, 유튜브 뮤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웹툰 및 e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통합형으로 개발된 플로(FLO)와 멜론(Melon) 뮤직 서비스를 음성 인식을 통해 즐길 수 있다. 하드웨어나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웹 표준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원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볼보는 아울러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키로 해 볼보 고객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볼보의 차를 탄다는 인상을 남긴다는 목표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매끄럽고 힘 있는 가속감은 부드러운 승차감이 더해져 패밀리카로서 더할 나위 없는 주행감을 느끼게 한다. 시승 차량인 'B6' 트림은 최고 30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제2종 저공해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초당 500회씩 차와 도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액티브 섀시와 함께 탁월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에어 서스펜션으로 주행 성능을 높였다. 시승 구간에서 평균 연비는 9.4km/L로, 정부 공인 복합 연비 9.5km/L에 근접하게 나왔다. 신형 X90의 공인 도심 연비는 8.4km/L, 고속도로 연비는 11.3km/L다.

고속 구간에서의 정숙성도 돋보인다. 신형 XC90은 A·B 필러에 차음재를 보강해 실내 공간을 더욱 조용하게 했다. 실내 정숙성은 가족 간 대화를 위해서도, 편안하고 안락한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도 패밀리카를 내세우는 차량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신형 XC90은 이를 놓치지 않고 주행 중 높은 실내 거주 만족도를 준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볼보는 신형 XC90에 첨단 안전시스템도 대거 적용했다.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차선유지보조(Lane Keeping Aid) △반대차선 접근차량 충돌 회피(Oncoming Road Mitigation)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Blind Spot Information System) △후측방 경보·후방 추돌 경고(Rear Cross Traffic Alert with Autobrake) △교차로 경보·긴급제동 서포트(Intersection Auto Brake) 등을 지원한다. 첨단 안전 케이지와 사고의 위험에서 운전자를 지원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공간 기술(Safe Space Technology)'을 기본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볼보 '신형 XC90'. [사진=김종성 기자]
볼보 '신형 XC90'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볼보자동차는 단순히 차량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기술을 만든다"며 "이것이 바로 볼보자동차의 약속이자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프리미엄의 가치"라며 신형 XC90을 통한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자신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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