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는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여름철 에어컨 구매 수요와 사용 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9일 ‘에어컨 소비자 피해 예보’를 발령하고 시민들의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해 계절별 피해다발 품목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는 ‘소비자 피해 예보제’를 운영 중이며 올해도 에어컨 관련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보를 조기 발령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전국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22년 4348건에서 2024년 4571건으로 증가했으며, 대구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67건에서 212건으로 27%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대구 시민들의 주요 상담 사유로는 품질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고 수리 불만과 계약 불이행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하자 유형은 작동불량, 냉방불량, 누수, 가스누출 순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에어컨 관련 상담은 6월부터 8월 사이에 집중됐고 상담 내용에는 설치 지연과 수리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는 계절상품 특성상 여름철에 사용이 집중되고, 이로 인해 특정 시기에 설치와 서비스 요청이 몰리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 유의사항도 안내했다. 에어컨 구입 시 설치비와 하자 보상 조건 등을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하고, 설치 기사와 설치 장소나 방법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 설치 후에는 즉시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주기적인 자가 점검과 이상 발견 시에는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의뢰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 피해 발생 시에는 대구시 소비생활센터나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통상 일주일 내 처리되던 서비스도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며 “사전 점검과 계약조건 확인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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