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HD현대와 한화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각 사의 특수선 사업 역량을 드러내며 해양 방위 산업의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최신 기술 등을 공개하며 차세대 해군 전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대표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6726483d4e632.jpg)
이날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는 전 세계에서 드물게 성능, 비용, 납기 측면에서 선주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적기에 만족시켜서 배를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내 연구 개발을 많이 해 이번 마덱스 전시회에는 국내 함정, 수출형 함정, 2030년도에 다가올 유무인 복합 체계의 미래 함정을 준비해 총 16종의 함정을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함정으로는 정조대왕함, 이지스 구축함,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등이 전시됐으며 수출형 함정으로는 필리핀·페루에 수출하는 함정, 미래형 함정으로는 1만5000톤급 무인전력모함, 6000톤급 무인전력통제함 등이 있다"고 덧붙이며 전시를 통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대표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 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ada605dd8c19e.jpg)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번 전시회는 기존 함정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집약한 컨셉 중심으로 준비했다"며 "기존 함정들과 다르고 최신 위협 환경과 새로운 해양 전장 개념을 반영한 신개념 함정들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나열이 아니라 전 세계 해군을 대상으로 새롭게 제안하는 일종의 프로포절"이라며 "신형 잠수함부터 미래형 수상함, 차세대 구축함까지 전략적으로 준비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고 지금 이 자리에 오신 해군 관계자분들, 함정 개발 전문가분들께서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함정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전시된 함정 등은 디자인, 개념, 기능 면에서 확실히 차별화돼 있다"며 "국내외 해군 관계자들의 제안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년, 내후년에는 보다 진보된 형태의 디자인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두고도 경쟁하고 있다.
주 대표는 "미 해군 MRO 입찰은 이미 신청한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당초 4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 프로세스가 연기되며 6월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지역에 MRO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해외에도 기지를 조성할 생각"이라며 "올해 3척의 MRO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는데, 국내 협력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라 바로 착수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또한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어 사장은 사업 지연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절차를 일부러 지연시키는 것은 아니"라며 "원래 시간이 걸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MRO가 큰돈이 되냐 안 되냐 하는 등의 논쟁이 있었지만, 저희는 미국 시장으로 가는 마중물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산=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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