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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사상 첫 '흑자'⋯네이버와 '신세계'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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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판 백화점' 소비자 인식이 성과로 나타나
네이버와 깜짝 동맹⋯신성장 동력 마련할지 '주목'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컬리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돈 버는 회사'가 됐다. 유통 대기업들도 이커머스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묵묵히 뚝심을 지켜온 성과다. 여기에 네이버와 깜짝 동맹을 선언하며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컬리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컬리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21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사상 첫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07억원으로 8% 늘었고,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이 16%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신선식품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건 시장에서 충분한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컬리의 근간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은 일반 물류와 비교해 운영 난이도가 매우 높은 사업으로 꼽히는데,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컬리 25년 1분기 연결 실적 요약. [사진=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컬리를 '이커머스판 백화점'으로 부른다. 유독 30~40대 여성 충성 고객이 많고, 프리미엄 식품이 강점이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본업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뷰티와 생활·주방용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컬리 실적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식품 거래액이 늘면서 전통 유통업체 온라인 부문 성장률을 상회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생활·주방 비중 확대하며 신규 입점사를 지속 확보 중이고, 비용 효율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컬리 신선식품 입점이 첫 단추가 될 예정이다. 컬리 입장에서는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사실상 쿠팡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맺은 동맹이어서 주목받는다.

오 연구원은 "다른 기업들의 이커머스 사업 강화가 지속된 적자로 주춤해지는 상황에서 컬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고객층이 기존 30~40대 여성에서 좀 더 넓어지는 등 뚜렷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컬리와 네이버 CI. [사진=컬리]

다만 단순한 입점 형태로 소비자들을 이끌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국 물류망을 구축한 쿠팡이 신선식품 정복에 나선 데다,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공세 등 시장의 분위기를 봐도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향후 컬리의 물류망을 통해 다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상품의 배송까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컬리가 입점 업체의 물품을 대신 배송해주는 서비스(3P)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컬리 김포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컬리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 통합 마케팅을 진행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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