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그룹이 오는 21일 임원 인사와 주요 계열사 조직개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1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LG그룹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현재 LG그룹 내 '부회장 그룹'은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두 사람 뿐이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용퇴했거나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조주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면, LG전자는 지난 2019년 조성진 전 부회장 퇴임 후 약 6년 만에 다시 부회장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게 된다.
조 전 부회장 이전엔 구본준 당시 부회장(현 LX그룹 회장)이 LG전자를 진두지휘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내에 매출 1조원대 '유니콘' 사업부를 발탁,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칠러, 플랫폼, 가전 구독이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사업들이다.
이들 사업은 아직 '담당' 조직이지만, 이번 조직 개편에서 '사업부'로 격상될 지도 주목된다.
LG전자 내에선 은석현 비히클솔루션(VS)사업본부장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장 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은 부사장은 보쉬코리아에서 2018년 LG전자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다만 은 부사장이 2023년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사장 승진은 다소 이르다는 관측도 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부회장 승진 하마평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LG 내부에선 구광모 회장이 정 사장에게 'LG디스플레이 부활 미션'을 줬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부회장 승진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정 사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LG디스플레이로 복귀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애플의 아이폰 플래그십 라인업 패널 공급 확대 등을 차분히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각 계열사의 해외 대관 임원들의 승진 혹은 외부 영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대미(對美)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대표이사부터 북미 사정에 밝은 인사를 배치한 셈이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사업보고회를 열고 LG전자부터 올해 실적에 대한 종합 보고를 받았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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