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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가열화, 1.5도 방어선 일시적으로 무너져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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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O “온실가스 감축, 조기경보 강화 등 중요해”

올해 1~9월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WMO]
올해 1~9월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1~9월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54(±0.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국제적으로 약속한 1.5℃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최종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십 년 동안 측정된 장기적 지구 가열화는 1.5℃ 이하로 유지됐다. 아직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이 실패한 것은 아닌데 추가적 가열화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시급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지속적 기후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WMO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WMO State of the Climate 2024 Update)’를 발표했다. WMO는 1993년 이래로 매년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매년 지구 평균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구 평균 온도는 최종 방어선인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일시적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WMO]
올해 지구 평균 온도는 최종 방어선인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일시적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WMO]

2024년 1~9월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4(±0.13)℃ 높았고 현재 가장 더운 해였던 2023년을 앞지른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16개월 연속(2023년 6월~2024년 9월) 이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장기적 온도 목표를 추적·모니터링·소통하기 위해 WMO가 구성한 국제 전문가팀은 “초기 지표에 따른 장기 지구 온난화는 1850년대 대비 약 1.3℃(2014~2033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관측 기록을 경신했던 온실가스는 2024년 실시간 데이터에서도 계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1750년 약 278ppm에서 2023년 420ppm으로 51% 증가했다.

2023년 해양 열 함량은 기록상 가장 높았고 2024년은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 해양 온난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5~2023년 해양은 연평균 310만 테라와트시(Twh) 열을 흡수했다. 이는 2023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8배 이상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014~2023년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77mm 속도로 상승했으며 이는 1993~2002년의 속도의 두 배 이상 빠른 수준인 것으로 진단됐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엘니뇨 효과로 2023년 더 빠르게 증가했는데 2024년은 엘니뇨 약화 효과로 인해 2014~2022년 추세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위, 폭우, 홍수,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손실 발생, 일부 지역의 지속적 가뭄은 엘니뇨로 인해 더 악화했다. 극한 기상·기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반적으로 저해하고, 식량 불안정과 강제 이주를 심화시킨다.

WMO 측은 “기후 서비스와 조기 경보는 지난 5년 동안 진전을 이뤘다”며 “현재 108개국이 다중위험조기경보시스템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월별과 연간 지구 온난화가 일시적으로 1.5℃를 넘었다”며 “이는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의미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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